1.슈피겐 아이패드 케이스
한번은 새로 산 폰에 예쁜 케이스를 끼고 미팅을 갔다. 함께 회의를 하던 디자인 팀장님이 얘기했다.
“야 제품 디자인 예쁘게 했는데, 커버 씌우면 그거 왜 사냐? 제품 디자이너에 대한 배려가 없어"
맞다. 사실 생폰 간지는 따라가기 힘들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이야기 했다.
“생폰 간지는 인정이지만 비싼 건데 망가질까 봐요.”
나는 패션 아이템으로 폰이나 패드의 커버를 사지 않는다. 오로지 살기 위해,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서만 커버를 씌운다. 그런 의미에서 최적인 제품 리뷰를 시작한다.ㅋ
슈피겐코리아라는 아주 멋진 회사가 있다. 원래는 바디를 감싸는 케이스 보다 화면보호 필름(거의 방탄이라고 불리는)이 특화 되어 성장한 기업이다. 핸드폰에서 보호가 필요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액정이기에 사람들은 2~3만원 하는 방탄 필름을 산다.(액정 깨지면 몇십만원 도망가니까) 당연하겠지만 중국에서 금방 베끼고 가격도 싸게 만들어서 성장세가 예전만 못한 듯하다. 최근 10년 주가를 보면 알 수 있지.
다만, 그 방탄의 이미지 때문인지 액정뿐만 아니라 튼튼한 케이스도 꽤 인기가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에 중국산 저급 액세서리 끼우긴 싫다. 애플 정품 액세서리는 예쁜데 너무 비싸다. 이때 선택지로 떠올리는 브랜드가 2개 있다. 하나는 벨킨이고 다른 하나는 슈피겐이다.(사실 나한텐 벨킨도 비싸다) 시간이 되면 홈페이지 들어가서 두 브랜드를 보라. 오묘하게 사고 싶은 느낌이 애플과 비슷하다(디자인이 비슷하다는 말은 아니고)
아이패드 에어 5세대를 지인 찬스로 아주 싼 값에 샀다. 처음 샀을 땐 나도 디자인팀장님 말씀대로 생패드 간지를 누렸다. 나는 집 밖에 나가지도 않으니까.. 며칠 안돼 딱 한 번에 실수로 액정에 미세한 스크래치가 생겼다. 새로 산 아이패드에 스크래치가 생긴다는 건.. 아마도 곱게 키운 딸자식이 넘어져 무릎이 까진 걸 지켜보는 아버지의 마음이랄까(딸의 무릎이 살짝 긁힌 건 재생이 되지만.. 패드는 유튜브 볼 때마다 마음 아프다.)
그래서 나는 그때부터 아이패드 껍질(?)을 엄청나게 검색했다. 제품이 너무 다양하다. 액정만 덮는 것, 펜슬이랑 함께 수납되는 것, 키보드가 붙어 있는 것, 애플 정품, 중국산 닥치는 대로 찾아봤는데 쉽게 구매 버튼이 눌러지지 않는다.
그래 시간 아까우니까 그냥 슈피겐에서 사자! 구매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튼튼하기로 유명한 아머 시리즈로 선택했다. 서론이 길었다. 제품 특징이나 스펙은 생략하고 내 기준 장단점 시작한다.
2.슈피겐 아이패드 케이스 장점
1)디자인
호불호가 매우 갈리는 디자인이다. 내 취향은 얇아서 있는 듯 없는 듯하고, 제품 쉐입이 드러나는 디자인 보다는 탱크 같이 무식하고 벌키한 디자인을 좋아한다. 나와 같은 취향이라면 아마도 시중에 나와 있는 괜찮은 케이스 중에서는 단연 슈피겐 아머를 고를 것이다.
2)버튼의 디테일
가격이 싼 케이스는 가공을 줄이려고 버튼을 덮어 버려 누를 때 강하게 누르지 않으면 먹질 않는다. 또 버튼을 노출하기 위해서 구멍을 뚫었다 해도 딱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게 하기는 힘들다. 슈피겐은 그 디테일을 잡았다. 케이스를 장착했을 때 아이패드와 한 몸이 되고, 버튼 노출이 필요한 부분만 세밀하게 잘 가공돼 있다. 칭찬해 주고 싶다.
3)내구성
아머를 선택한 이유 안정성이다. 탱크 같이 생겨서 던져도 부서지지 않을 거 같다. 특히 모서리를 보호해 주는 에어캡 어쩌구 기술을 넣었다고 하는데 그 건 글로 봐서 증명이 안 된다. 그냥 딱 보면 튼튼해 보인다. 네이밍에 담긴 의미도 왠지 군용, 갑옷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니 믿어 보자
슈피겐 아이패드 커버 단점
1)탈착
장점에서 제품에 아주 딱 맞고 구멍 부분도 버튼과 완전히 핏하다고 했는데 단점이기도 하다. 딱 맞게 만들었더니 너무 꽉 낀다. 가뜩이나 아이패드가 점점 얇아져 내구성이 그리 좋지 않은데.. 한번 끼웠다가 청소하려고 빼면 소중한 아이패드가 부서질 거 같다. 버튼도 막 눌리고 유쾌하지 않다.
2)각도 고정
다양한 각도로 고정이 가능하다고 제품 설명에 나와 있지만 잘 안된다. 원인은 닫았을 때 펜슬을 잡아주기 위해 커버 가장자리에 있는 덜렁 거리는 펜슬 커버 때문이다. 보통 테이블에 놓고 보지 않고 소파에 앉거나 누워서 보니까 참는다. 소중한 펜슬을 보호 해주기 위한 거니까
3)스마트 온오프 기능
안된다. 제품 설명에는 분명히 열면 깨어나고, 닫으면 꺼지는 스마트 온오프 기능으로 배터리를 아껴준다고 되어 있는데 내껀 안된다. 단지 내가 산 제품이 불량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안된다. 그래서 꼭 전원을 끄고 커버를 닫는 불편함이 있다.
장단점이 있지만 개인적인 총평은 하자면, 아니 다음에 아이패드 새로 샀을 때도 다시 이 커버를 살 거냐고 누가 물어본다면 나는 “YES” 전에 다른 회사 제품도 써 봤는데 1년 정도 썼을 때 너덜 너덜이더라. 이번 생은 그냥 슈피겐 러기드 아머 프로로 종결하고자 한다.
슈피겐 아이패드 에어 5세대 케이스 러기드 아머 프로 내돈내산 리뷰 끝
#구매정보
아이패드 에어 5세대 슈피겐 러기드 아머 프로 케이스
슈피겐 홈페이지 기준 27,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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