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 사는 것은 축복일까 재앙일까, 옷을 좋아하고 잘 꾸미는 사람들에게는 패션 자체가 하나의 취미일 정도로 인생의 재미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아닌거 같다. 매일 같은 옷을 입고도 평생을 살 수 있을거 같다 하지만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 그럴 수 없다. 추우면 껴입어야 하고, 더우면 짧은 팔을 입어야만 한다. 귀찮은 일이다.
하지만 누구 말마따나 지금은 내가 가자지구에 태어나지 않을 것을 감사하며 살아야 할지도.
가구도 마찬가지지만 패션도 기후특성과 밀접한 연관 관계가 있다. 아주 더운 지방은 옷을 거의 입지 않고, 반대로 추운지방은 아주 두꺼운 보온에 신경을 쓴 옷들을 주로 입는다. 예쁜 옷을 입고 꾸미는 것도 생존의 위태로움이 덜한 비옥한 땅에 봄이나 가을이 있는 곳에서 번성하는 것..
서론을 길게 쓴 이유는 사실 나는 패션블로거도 아니고, 옷도 많이 없고, 복식사에 대한 지식도 얇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옷에 관련된 컨텐츠는 쓰는 이유는 선물받은 옷을 소개해 보기 위함이다. 옷이 여러 벌이 없으니, 당연히 한벌 한벌에 혼신에 힘을 다한다.
해외여행 가신 분이 돌아오시면서 선물을 해 주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나한테 지금 단 하나의 니트가 있다면 어떤 걸 골라야 할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직장인의 대표 색상인 네이비 이미 가지고 있다, 또 다른 대표 색상 그레이는 장인어른이 주신 아주 멋진 니트가 있다. 네이비와 그레이는 있으면 도대체 무엇을 선택해야 하나?
유튜브를 봤는데, 요즘은 올드머니룩이 유행이란다. 블랙도 추천하고 화이트도 추천한다. 하지만 나는 힌색 검은색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나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좋아하게 된 색상이 하나 있다. 바로 오렌지 색상이다. 완전 빨강의 강렬함도 아니고, 노란색의 햇병아리 같은 느낌도 아니라 딱 맘에 든다. 전에 있던 오렌지 색 니트를 버렸으니, 비슷한 게 하나 있었으면 했다.
흠 근데.. 선물 주시는 분이 방문한 토미힐피거 매장에 주황색 니트가 없단다.. 그 나마 조금이라도 비슷한 황토색을 골랐다. 해외여행가서 사오는 제품 사이즈가 문제다; 사이즈 안맞아도 교환이 안되니깐 그럼 작은거 보다는 큰 게 나으니까. 한국에서 통용되는 라지 사이즈로
선물을 잊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여행에서 복귀한 지인에게서 선물을 전달 받을 수 있었다. 크 색상 괜찮네 ㅎ 근데 사이즈가 좀.. 크네.. 하와이도 미국이라고 미국 형들 기준 라지인가? 살이 쪄서 또 몸통이 두꺼운 타입이라 몸은 그런데로 맞다. 다만 짧은 팔 때문에 소매가 길어 접어 입어야 한다. 니트 수선을 한참 찾아봤는데 망할까바 두렵다. 그냥 입어야겠다.
토미 니트 장점
1)누구나 다 아는 클래식 프레피 룩의 정석, 포멀은 아니지만 단정한 캐주얼에는 완전히 제맛 정말 맛있다.
2)과하지 않은 로고 플레이, 물론 모델에 따라 천차만별 토미 중에서도 로고플레이가 큰 것도 있지만 이 모델은 손톱만하게 로고가 들어가 있다. 과하지 않지만 토미라는 걸 보여주는 목과 가슴의 로고플레이
3)양질의 재질 과학적으로 어떤 성분이 얼마나 들어가 있다고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있나? 니트 맛집 토미인데, 입고 벗을때 정전기더 덜하고 아직까지는 눈에 띄는 보플도 없다 오래오래 잘 관리해서 입고 싶다.
단점은.. 나의 판단 착오로 사이즈가 크다는 것이지만 그것은 옷의 단점이 아니라 나의 실수이므로 패스
워낙 클래식 룩이다 보니 트렌드 한 것을 쫒는 사람들은 조금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정도 추운 겨울 셔츠 위에 겹쳐 입기 가장 괜찮은 니트 중에 한가지 옵션으로 괜찮을 것 같다.
타미힐 피거 남성 니트 내돈내산 아닌 선물 받은 것 리뷰 끝!
##구매정보
선물 받은거라 오픈마켓 찾아봄
타미힐피거 남성 플레그 로고 케이블 니트 브라운
23년 12월 지마켓 시세 기준 122,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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